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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지식

코끼리똥커피 블랙 아이보리?

오올커피 2019. 8. 2. 14:24

안녕하세요 오올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코피루왁 위즐커피에 이은 블랙 아이보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코끼리똥 커피"로 불리는 ‘블랙 아이보리 커피(black ivory coffee)’는

세계에서 가장 이색적인 커피로 꼽힙니다

블랙 아이보리는 코끼리의 배설물에서 골라낸 원두로 만든 커피를 뜻하는데요

100g에 240달러(약 26만원)이나 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이기도 한데,

고가 원두로 꼽히는 게이샤커피보다 몇 곱절 높은 몸값을 자랑해요.

원두 7~8g에 에스프레소 한잔이 추출된다고 가정했을 때,

코끼리똥 커피 에스프레소 한 잔 가격은 약 17달러(약 1만8000원) 정도입니다 


태국에서는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커피 수확기인데요

코끼리똥 커피를 만들기 위한 두 가지 조건

'코끼리가 살고 커피가 재배되는 지역'이 태국이라고 해요

 

 태국은 북위 25도~남위 25도 사이에 걸쳐있는 커피벨트

(커피 재배에 적당한 기후와 토양을 가진 지역)

중 한 곳으로 태국 북부 고산지대에서 고품질의 아라비카 커피를 생산해요

이와 동시에 태국은 코끼리의 나라입니다

야생에 1000~1500마리의 코끼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화이트 코끼리(신체 일부분이 흰 코끼리)는

태국 왕실의 상징일 정도로 태국인에게 코끼리는 신성하고 친밀한 존재라고 해요.

그러니 어찌 보면 코끼리똥 커피는 가장 태국스러운 커피라고 해도 무방하겠죠? 


코끼리똥 커피는 사향고양이 배설물을 걸러 만들어내는

고양이똥 커피 ‘루왁 커피’와 여러모로 비슷합니다.

커피 콩이 코끼리와 사향고양이 위 속에서 으깨지지 않고

원형 그대로 배출된다는 점이 공통적이에요.

원두 외벽의 커피 기름이 위산에 열매가 분해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덕분이죠.

동시에 커피 열매는 동물 특유의 효소로 인해 커피의 쓴 맛을 내는 단백질이 분해되는 발효 과정을 거칩니다.

때문에 코끼리똥 커피와 고양이똥 커피는 쓴 맛이 거의 없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두 커피는 생산 환경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어요

고양이똥 커피는 사향고양이의 사육 환경 탓에 동물학대 논란이 많은데요

커피 생산자가 사향고양이를 좁은 우리에 가둬놓고 기르는데

2004년 중국 정부는 사향고양이를 사스 전염 원으로 추정하고

1만 마리의 사향고양이를 도살 처분하기도 했어요.

고가의 루왁 커피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인간의 욕심이 화근이 된 셈이죠.

 

반면 코끼리똥 커피는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수단이라고 해요

코끼리똥 커피는 세계에서 딱 한 군데 마을에서만 생산되는데

바로 코끼리와 사람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태국 수린(Surin)주 농촌마을 반 타클랑(Ban Taklang)입니다.

반 타클랑 마을에는 약 200마리의 코끼리가 사는 마을로 주민들은

1000년 전부터 코끼리와 함께 생활했다고 해요


"블랙 아이보리 커피 컴퍼니"

블랙 아이보리 커피 컴퍼니의 창립자는

캐나다인 블레이크 딘킨(Blake Dinkin)으로

그는 태국 북부 치앙라이에 여행을 왔다가

코끼리똥 커피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요


코끼리똥 커피는 일반 카페에서는 마실 수 없고

태국과 몰디브에 있는 5성 호텔 17군데에 공급되요

그리고 코끼리똥 커피는 코끼리에게 33㎏의 열매를 먹이면

단 1㎏의 원두만 추출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 효율이 낮아

생산량이 1년에 50㎏ 정도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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