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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아포가토 한 잔 어떠세요?

오올커피 2019. 7. 5. 15:58


아포가토는 이탈리아어로

'~에 빠진'이라는 의미입니다.

달콤하게 녹아내린 채

에스프레소에 빠져 있는 아이스크림의

매혹적인 모습을 보면

이 디저트의 이름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포가토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아포가토'라는 단어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처음 등재된 것은

1992년이지만, 그전에도 아포가토가

존재했음을 알리는 자료는 많습니다.

1980년대 이탈리아 요리책에 아포가토가

언급되어 있으며,

당시 출간된 이탈리아 여행 책자에도

등장합니다.

아마 1979년부터 이탈리아 레스토랑(아르노)에서

널리 퍼졌을 확률이 높습니다.


아포가토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라파(Grappa, 독한 이탈리아 술)나,

위스키를 넣어 즐기는 이도 있고

초콜릿이나 헤이즐넛 시럽을

뿌려먹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한때 휘핑크림을

얹어 먹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아포가토는 그 자체로도 이미 완벽합니다.

쓴맛이 도는 에스프레소는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질감으로 균형을 찾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다시 쌉쌀한 에스프레소의 맛으로

균형을 찾습니다.

이렇게 맛의 균형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에스프레소와

아이스크림이 하나로 섞여

반쯤 얼린 커피 아이스크림 같은

모습이 됩니다.


만약 사 먹는 것이 부담된다면,

레시피도 정말 간단합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150ml)

에스프레소(더블샷)를

준비한 후 적당한 그릇에

아이스크림을 둥글게 만들어

담아줍니다.

그리고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아이스크림 위에 붓습니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라이트 로스팅 한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경우 신맛이 나서

아이스크림의 맛과

어우러지지 않는 점입니다.

아이스크림이 맛있을수록

아포가토도 맛있어지지만,

저렴한 제품을 이용해도

에스프레소의 마법으로

훌륭한 아포가토가 됩니다.

이처럼 레시피도 간단하고

맛도 좋은 아포가토,

퇴근 후 여유롭게 한 잔 즐겨보시는 거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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